나에게/열아홉
도약
cO3Ob
2021. 8. 2. 14:10
나는 한 번 잠들 때도 서너 개의 꿈을 꾼다.
그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많고,
제대로 쉬지 못한 느낌이 들곤 하지만
나는 그걸 싫어하지 않는다.
일이 잘못되어 갈 때
나의 의지가 점차 흐려질 때마다
무의식 속에 무언가가
과거의 나를 보여준다.
물론 상황은 다르지만
꿈에서 깨어난 후
내가 지금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
깨닫게 한다.
내가 놓지 못한
과거의 나를
이젠 놓아주어야지
이젠 정말 놓아주어야지
하면서도
아직도 붙들고 있는 어린 날의 나
오늘도 해가 중천에 떴을 때 일어나
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면서
놓아주어야지
놓아주라는 신의 계시인가
놓아주어야지
이젠 정말 놓아주어야지
싹 다 비워내고 나면
조금은 후련해질까
모두 비워내고 나면
새로운 일을 할 의지가 생기겠지
그럼 비워내야지
이제는 새로운 일기장에
새 글을 채워 넣어야 할 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