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가 이렇게 외로움을 타는 건
나를 위해 마음을 온전히 내어줄 이가 없어서가 아니다.
내가 이렇게 불안정한 건
나를 위해 기댈 곳을 내어줄 이가 없어서가 아니다.
그들은 가족이나 친구의 형태로 존재하지만,
나를 위해 어떤 것을 충분히 내어줄 수 있는 이들이지만
내가 그들에게 쉬이 마음을 내어줄 수 없다.
내가 그들에게 쉬이 기댈 수 없다.
그래서 나는 내가 마음을 온전히 내어줄 수 있는 누군가를 찾아
오늘도 밤을 헤맨다.
그는 내 꿈속에서 나타난다.
매일 나와주지는 않는다.
그냥 그냥 가끔
이젠 정말 무너질 것 같을 때에
아니면 그의 존재를 슬슬 잊을 때에
그때 내 곁으로 와준다.
매일 내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.
그렇지만 그럴 순 없기에
나도 그 이유를 알기에
아무 말 없이 그에게 기대며
그 시간을 보낸다.
어젯밤도 그와 만났다.
조금만 더 함께 있어줬으면 하지만
그럴 순 없지
다시 나를 찾아줄 그를 기다리며
그렇게 그를 떠나보낸다.
'나에게 > 열아홉' 카테고리의 다른 글
2021.08.02.(월) (0) | 2021.08.02 |
---|---|
도약 (0) | 2021.08.02 |
내가 동경하는 이들에 대하여 (0) | 2021.08.01 |
D-130 (0) | 2021.07.11 |
마지막 내신 끝 (0) | 2021.07.06 |